경제·금융

“단기조정후 추가상승 시도”/지수 700P 돌파(장세진단)

◎외국인자금·예탁금 급증 “수급호전”/대형주 상승둔화… 개별주 장주도 가능성/“경기여건 불리 720P 돌파 힘들다” 전망도종합주가지수가 7일연속 1백포인트이상 오르며 7백선을 회복했다. 주식거래량도 4천만주를 웃도는 활기찬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와관련,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과연 주식시장이 바닥권을 지나 본격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느냐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식시장이 오랜 침체터널을 벗어났는지 아니면 단기 낙폭과다에따른 일시 상승인지 앞으로의 장세전망을 서경리서치 요원들을 통해 알아봤다. ▲황보윤 대한투신 주식운용역=최근 7일동안 주가가 1백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악성매물해소와 예탁금급증 등 수급상황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단기급등에 따라 기관에서의 매도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늘어나 전장 약세, 후장 강세의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주도주가 형성되지 않고 있어 현재 여건으로는 7백20포인트대의 전고점 돌파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예탁금의 지속적인 증가, 금리하락 가능성, 투자심리의 안정 등이 유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7백포인트를 중심으로 상하 30∼40포인트의 박스권이 예상된다. ▲조상순 한남투신 주식운용역=최근의 주가급등요인으로는 증시외적으로 정부의 금융개혁위 설치와 노동법통과에 따른 악재의 선반영 및 장기적 호재인식 등을 들 수 있겠다. 증시 내부요인으로는 담보부족 등 악성신용매물의 정리와 고객예탁금의 급속한 증가, 미국증시의 추가상승 부담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입, 매도일변도이던 외수펀드의 매수가담 등 수급측면의 호전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적자 확대 등 경기측면에서의 기본적 여건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상승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이격도가 1백5에 육박해 있는 상황이고 거래량도 4천만주를 넘고 있어 지수추가상승이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따라서 추격매수보다는 매도비중을 높여나가야 할 시점이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투자분석부장=예탁금회전율이나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로 보면 과열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지수가 불과 일주일사이 6백포인트를 바닥으로 1백포인트나 급등한 만큼 쉬어가는 국면이 필요하다. 예탁금의 유입속도로 볼때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조정을 보인후 주가지수는 다시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급등한 지수관련주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특히 정보통신주나 보험주가 개별종목장세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개별종목들도 반등시 강한 주가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유근성 대우증권투자정보부장=지난 8일 장중에 기록했던 6백포인트가 바닥권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노동법 개정에 따른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악재가 있음에도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증시 상승탄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수급개선으로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고객예탁금은 4천3백81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융자 잔액은 2천1백89억원 감소했다. 따라서 최근 주식시장은 단기적 금융장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7백∼7백30포인트를 전후한 숨고르기가 진행되며 7백60포인트까지 점진적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강두호 조흥투자자문운용팀장=현장세는 금리 하락의 틈새를 이용한 금융장세의 성격이 강하다. 예탁금이 늘어나고 악성 신용매물도 대부분 해소됐다. 미국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주변여건들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금융주, 낙폭과대주, 저가대형주로 이어지는 순환매가 형성됐다. 7백60∼7백80포인트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장을 주도할 종목군은 우량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 증권, 건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종목군에서는 자산주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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