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오랜 경쟁관계 지속/총회 전 후보 사전조율 어려울 듯제9대 한국백화점협회장인 한진유전미도파백화점사장이 대농그룹 종합조정실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협회장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 10대 협회장후보로 가장 물망이 오르고 있는 인물은 업계「빅4」인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백화점 4개사의 사장가운데 1명이다.
이중 현대의 김영일 사장은 56대 회장을 연임했기 때문에 회장직을 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선 초대회장직을 맡았던 신세계백화점의 권국주사장과 2대회장직을 역임한 롯데백화점의 강진우사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 선임된 미도파백화점 현광 대표이사부사장이 협회장을 승계받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지만 업무를 파악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려야 하므로 협회장직을 맡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백화점협회측은 제 10대회장 선출을 위해 총회를 가능한 앞당겨 12월 중 신임회장 선출 및 업계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총회 전에 사장단간의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롯데와 신세계는 오랜 경쟁관계가 있어 회장선출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빅4」를 제외한 중형 백화점사장 가운데는 협회장직을 바라보거나 관심을 갖고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뉴코아백화점 이석형 사장의 경우 현재 한국슈퍼체인협회장을 맡고 있어 백화점협회장직을 겸직할 수 없게 돼 있고 한화유통·그랜드 등 기타 백화점 사장들도 업계 통솔력이 필요한 협회장직에 선뜻 나서지않고 있는 상황이다.<이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