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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아우는 '대승'… 형은 '무승부'

올림픽 축구대표팀, 우즈벡에 '5대1' 완승<br>월드컵 국가대표팀은 폴란드와 비겨

‘형님’ 조광래호와 ‘아우’ 홍명보호의 희비가 갈렸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이 같은 날 연이어 가진 평가전에서 아우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에 대승을 거뒀지만 폴란드와 겨룬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무승부에 머물렀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김태환(서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윤일록(경남), 박종우(부산), 백성동(연세대), 박용지(중앙대)의 골 행진을 이어가 5대1 승리를 이뤄냈다. 김태환과 윤일록은 나란히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09년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한 경기 최다골의 기쁨을 맛봤다.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3월 중국과의 평가전 승리(1대0 승) 이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에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림픽대표팀은 다음달 23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로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열린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폴란드와 2대2 무승부로 끝을 냈다. 월드컵대표팀은 전반 29분 한 골을 허용했지만 주장 박주영(잉글랜드 아스날)이 후반 12분과 후반 32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주영은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에 머물러 경기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대표팀은 후반 37분 교체해 들어간 수비수 조병국의 실책성 플레이로 폴란드에 재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폴란드와 처음 만나 2대0으로 이긴 후 9년 만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해 역대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갔다. 월드컵대표팀은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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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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