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트렌드] 올드 팝송… 양은 냄비… 고객의 향수를 자극하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복고풍의 향수 자극 마케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광고를 통해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과 어휘를 사용하거나 과거에 유행했던 노래나 리듬을 틀고 양은 냄비 등 식기도구를 비롯해 매장 인테리어도 옛 생각이 물씬 나게끔 꾸미는 식이다. 이런 마케팅은 젊은 연령대는 물론 40~60대 중ㆍ장년층까지 고른 연령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업체들 중에도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메뉴와 마케팅으로 친근감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드후라이드 치킨'은 그 중 하나다. 이 브랜드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 듯 깔끔한 치킨 맛으로 퓨전이 대세로 자리잡은 시장에서 복고에 가까운 맛과 느낌을 선사한다. 매드후라이치킨은 최근 웰빙치킨으로 각광받는 구운 치킨을 배제하고 전통적인 치킨 조리방법인 후라이드 방식으로만 메뉴를 꾸몄다. 젊은 층을 겨냥해 퓨전복고방식을 접목한 '시즐팬' 역시 향수마케팅을 적극 활용 중이다. 시즐팬은 우리 고유의 단아함을 기본으로 원색적인 인테리어를 구성했으며 메뉴 역시 전통과 퓨전을 적절히 잘 조화시켜 두터운 고객층을 자랑한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인테리어와 고추장을 응용한 전통 소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면요리 전문점 '솔레미오'도 빼놓을 수 없다. 솔레미오는 전통 서양음식 중 하나인 스파게티를 우리의 입맛에 맞게 개량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공요인. 이는 옛 것과 전통음식에 편안함을 느끼는 고객 기호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다. 또 전통방식을 그대로 재연한 '국수나무' 역시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물 역시 전통음식인 동치미를 기본으로 인공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웰빙식단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상헌 한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소장은 "현재 외식업 마케팅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수시로 변화한다"며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옛 향수를 자극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명 '복고풍 마케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웰빙처럼 트렌드의 기본에 흡수돼 더욱 활발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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