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제엔코등 패션경기 낙관 기업공개 봇물중견 패션업체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쌈지, 아가방 등이 코스닥에 입성한데 이어 올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업체도 지엔코, 세정과 미래, 오브제, 패션네트, 정호코리아 등 6~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최근 신영증권 대우증권 등을 주간사로 코스닥 예비 심사를 청구했으며 이르면 상반기 내로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기업공개를 통해 대외 신뢰도를 높인 후 현재 추진중인 신규 브랜드 출시와 사업확대를 위한 자금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가 활성화되고 월드컵 중국특수 등 다양한 요인으로 패션업계가 경기를 낙관하면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등록기업이 많아지면 현재 저평가되고 있는 패션산업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브제는 주당 9,400~1만1,000원대로 약 10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며 코스닥 진출 후 해외법인 설립과 뉴욕 컬렉션 진출 등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 패션전문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엔코는 주력 브랜드인 '스포츠 리플레이' '서스데이 아일랜드'가 캐주얼 시장에서 연간 56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안착함에 따라 기업공개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유나이티드3(전 태원프리)는 코스닥 진출로 신규 브랜드인 '멤버스 할리데이'를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출시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호코리아는 코스닥 등록으로 신규 자금을 유입해 차입금을 상환, 재무구조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쌈지가 코스닥 등록으로 60여억원의 자금을 유입, 올초 2~3개 신규 브랜드 출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지난달 아가방이 코스닥 거래시작 직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동종 업체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패션업계의 코스닥 등록 활성화에 영양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