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천원권 위조지폐 조심하세요"

1분기 발견장수 작년동기의 18배

5천원권 위조지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1-3월중 한은의 지폐정밀검사 과정에서 발견되거나 금융기관 또는 일반 국민이 발견해 신고한위폐는 총 3천153장으로 작년 동기의 744장에 비해 323.8%나 증가했다. 특히 5천원권 위폐 발견장수는 2천508장으로 작년 동기의 140장에 비해 무려 18배로 급증했다. 1.4분기중에서도 ▲1월 645장 ▲2월 730장 ▲3월 1천133장 등으로 매월 급격히증가하는 추세다. 5천원권 위폐 발견장수는 지난 2003년 한해 437장이었으나 지난해는 987장으로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올해 1.4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발견물량의 3배 가까이가 신고됐다. 1만원권 위폐는 1.4분기중 619장이 발견돼 작년 동기에 비해 5.6% 증가하는데그쳤고 1천원권 위폐는 26장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장이 늘어났다. 이처럼 5천원권 위폐만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전문위조범이 정교한 기술을 동원해5천원권만을 집중적으로 제작,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폐의 발견주체별로 보면 한은과 금융기관이 전체의 98.9%를 차지한 반면 일반국민은 1.1%에 불과했다. 이는 그만큼 일반인이 식별하기 곤란할 정도의 정교한 위폐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는 5천원권 위폐는 1983년 첫 발행된 부분노출 은선(銀線)이 없는 지폐로 일련번호가 `다'로 시작하는 지폐를 모델로 한 것이다. 이 위폐에는 숨은 그림도 들어 있고 요판인쇄 효과를 내기 위해 압인 처리됐을뿐만 아니라 은행권 일련변호가 그래픽 변환프로그램으로 변경돼 있는 등 전문기술을 갖춘 위조범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위폐는 주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서 80% 이상이 발견되고 있어 위조범들이 수도권에서 집중 유통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은선이 없는 5천원권의 경우 숨은 그림이 도안 초상(율곡 이이)과 똑같이 생겼거나 점자부분에 볼록한 느낌이 없으면 위폐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진짜 5천원권 지폐의 경우 숨은 그림의 인물형태가 도안초상과는 다소 다르게그려져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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