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기회와 희망 없이 산다는 것이다』지난 5월 방영됐던 KBS 일요스페셜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의 주인공 서진규씨가 자신의 모진 풍상을 정리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를 펴냈다.
가발공장 여공에서 골프장 식당 종업원으로 일할 무렵 만난 첫사랑 그리고 실연을 겪었던 그녀는 죽기 직전에 마지막 도전을 꿈꾼다. 미국에 식모로 갈 수 있다는 광고를 본 것이다. 23세에 첫발을 디딘 뉴욕. 낮에는 대학생 밤에는 웨이트리스로 꿈을 키운다. 그 때 만난 한국남자. 첫눈에 반해 결혼하나 뜻밖에 매맞는 여자로 변해 있었다. 생후 8개월된 딸 성아를 두고 미군에 자원입대한 서진규. 최소 열 살 밑의 동료 사병들과 모진 훈련을 함께 하면서 중령까지 진급한 그녀. 딸 성아 역시 어머니를 모델 삼아 훌륭하게 성장했다. 성아는 고교 졸업 때 250만 명의 학생 가운데 141명에게만 주어지는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물론, 하버드에 진학했다. 이제 갱년기에 접어든 서진규는 그러나 늦깍이로 하버드에 당당하게 진학해 나이 오십에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북하우스·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