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추가하락 가능성 아직 남아바닥이 없는듯 추락하던 주식시장이 급등세로 반전했다.
30일 주식시장은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 은행 등 금융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무려 22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9일간 10.88%나 하락한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중단하고 완전한 회복세로 반전된 것인가.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반등은 전날 이미 예고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주식시장에서 소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던 와중에서도 은행주는 상승세로 반전했고 주가지수선물마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주가반등을 기본적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연중최저점인 6백8포인트에 근접한데다 연이어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반등의 시점이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날 시장에서 금리 및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준 것은 주식시장 강세의 기본 배경이 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싸다는 것」은 그 어떤 악재도 극복할 수 있는 호재』라며 『이 점에서 금융주를 포함한 대형주는 바닥을 확인했고 추가하락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기아사태의 해결방향과 이와 연계된 금리 및 환율의 동태에 따라서는 주가지수의 회복이 얼마든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전문가들은 『바닥을 확인한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의 경우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주식시장 전망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