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14일 "남수북조 사업의 중선 1기 공정이 마무리돼 지난 12일 정식 통수됐다"며 "앞으로 수도권 시민은 한장(漢江·창장의 최대 지류)에서 끌어올린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통수는 12일 오후2시32분(현지시각) 후베이성 단장커우에 위치한 단장커우 저수지 수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장 물이 베이징에 이르기까지는 20일 안팎이 걸리며 총연장 1,432㎞에 이른다. 신경보는 "공사 과정에 42만여명이 이주했고 20여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남수북조 사업은 창장 북부에서 산둥성 웨이하이를 잇는 동선(東線)과 창장∼베이징·톈진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선(中線), 창장∼칭하이·간쑤성·네이멍구를 연결하는 서선(西線)으로 구성된다. 동선은 2002년 착공 후 지난해 말 완공돼 올해 5월 시험통수를 시작했지만 서선은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남수북조 프로젝트에는 620억달러(약 63조원)가 투입돼 오는 2050년께 완료될 예정이다.
1950년대 초 마오쩌둥이 "남쪽은 물이 풍부하지만 북쪽은 물이 부족하다"며 남쪽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생각해보자고 말한 것이 남수북조 프로젝트 사업 구상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보는 "과거 50년에 걸쳐 검증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