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을 모르는 신발업체 <주>트렉스타(부산지역경제 현지르포)

◎“신발은 끝” 인식벗고 연100% 성장/방수·투습효과 탁월 경등산화 개발 “선풍”/고어텍스 채용 레저용 부문 세계석권 야심「요즘같은 불황기에 신발산업도 고부가가치가 될 수 있다」 (주)트렉스타(대표 문광연)는 사양길에 접어든 신발을 만들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성호실업(대표 권동칠)이 올해초 설립한 유통법인이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삼락동 388­1. 적색 벽돌로 지어진 트렉스타 앞 마당은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로 항상 가득 차있다. 성호실업은 일자형 롤러스케이트인 인라인 스케이트와 경등산화를 만들어 지난해 6천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1억달러다. 성호는 세계 13개국에 인라인스케이트와 경등산화를 수출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내 신발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낮은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속속 떠나는 가운데 해마다 1백%이상의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성호는 지난 92년 부산지역 신발업체가 연쇄 도산에 휩쓸릴 때 기존의 생산방식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다고 판단, 신제품개발에 착수했다. 곧이어 지난94년에는 방수와 투습효과가 뛰어난 경등산화를 「트렉스타」라는 자체브랜드로 생산해 해외와 내수시장에 동시에 내놓았다. 95년에는 중국 천진에 8억원을 투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해 생산규모를 크게 늘렸다. 현재 중국에는 2천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문광연 사장은 『제품의 고급화, 고부가가치화 그리고 정확한 시장 상황예측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호는 지난88년 회사설립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에 의존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미국의 스키전문업체인 K2사로부터 인라인스케이트화 주문을 따낸 것이 도약의 기회를 제공했다. 성호는 당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던 신발을 자체 개발한 경등산화로 대체해 인라인스케이트를 만들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회사이름이 알려지자 해외 유명브랜드인 프랑스의 살로몽(SALOMON), 미국의 노티카(NAUTICA), 원 스포츠(ONE SPORT)등에서 신발 개발생산의뢰가 줄이었다. 일본 스키업체인 나라스포츠에 수출하는 스노보드화는 일본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성호는 방수, 투습기능을 가진 특수원단인 고어텍스를 채용한 특수화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레저용 신발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트렉스타는 세계 유통망을 확충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유통망(디스트리뷰터)을 현재의 13개국에서 오는 2천년 30개국까지 늘릴 예정이다. 『세계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품질은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의 다양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사장은 고어텍스로 만든 골프화, 낚시화 등 고가 신발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렉스타라는 브랜드를 살려 한국의 나이키로 회사를 키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직판, 특판, 일반도소매점, 백화점유통등 유통의 다각화에도 신경을 써야죠. 올해 트렉스타의 목표량은 약 18만족입니다』 문사장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오는 2천년 매출 3천억원을 꼭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부산=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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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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