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지난해 美특허출원 역대 최고 기록

인텔 꺾고 9위에서 6위로 '급상승'

특허 보유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열쇠로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국 특허 출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텔을 꺾고 6위를 기록, 전년(9위)보다 3계단 뛰어올랐다. 11일 미국 특허청 발표자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미국 특허출원건수는 1천604건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인텔(1천601건.7위)을 `박빙의 차'로 따돌리고 6위에 올랐다. 전년도에는 인텔과 필립스가 각각 1천592건, 1천353건으로 7,8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1천313건으로 9위였다. 지난해 IBM이 3천248건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마쓰시타 전기(1천934건),캐논(1천805건), 휴렛패커드(1천775건), 마이크론(1천760건) 등이 차례로 2-6위에자리매김했다. 반면 2003년 3위를 차지했던 히타치가 지난해 8위로 물러나고 도시바(1천310건),소니(1천305건)도 9, 10위에 머무는 등 일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5위권에서 일본업체로는 마쓰시타 전기가 유일하게 포함돼 일본 메이커의 `자존심'을 지켰고 나머지는 모두 미국업체들이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미 특허 출원 현황은 지난 98년 1천306건으로 6위를기록, 처음으로 10위권내에 진입한 뒤 ▲99년 1천545건 ▲2000년 1천441건 ▲2001년1천450건 ▲2002년 1천329건 ▲2003년 1천313건 등으로 다수 둔화 양상을 보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0건 가까이 증가했다. 순위도 99년과 2000년 2년 연속 4위까지 올랐다 2001년 5위로 한계단 내려앉은뒤 2002년에는 11위로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2003년 9위를 차지했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및 연구개발비 중심의 경영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같은 특허 출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R&D 인력은 지난 97년 1만2천여명에서 2003년 10월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현재 2만4천여명 수준에 이르며 전체 인력 대비 비중도 97년 22%에서 현재 36%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석.박사급 인력도 지난 2000년 말 5천여명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1만1천여명으로 두 배 이상이 됐다. R&D 투자도 99년 1조6천억원, 2001년 2조4천억원, 2003년 3조4천원, 지난해 1-3분기 약 3조3천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외부에서 아웃소싱해오던 특허 사무 전담 변리사를 직접선발, 운영하고 지난해 초 기술총괄을 신설, 부문별기술경영을 진두지휘하고 특허전담 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특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급속도로 향상되면서 일본 등 외국업체들의 전방위 특허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특허출원수가최고치를 나타낸 것은 고무적"이라며 "향후 디지털 경쟁에서 특허 보유 여부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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