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노사는 1일 올 임금·단체협상을 체결하면서 「21세기를 맞는 새로운 노사관계로의 전환」이란 합의서를 통해 노조와 회사중심의 노사관계에서 「종업원 중심」 「생산현장 중심」의 새로운 노사관계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노사 각 3인이 참여하는 노사관계개선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민주노총 핵심사업장인 대우중공업 노사의 이번 합의는 조선부분의 외자유치가 활발히 논의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계열사 노사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합의서에서 조합은 회사의 경쟁력 확보에 우선적으로 협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회사는 노조와 협의해 고용안정과 현장복지를 확충하는 데 적극 노력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측은 『이번 선언은 그동안 노사간 이익분배 중심의 노사관계에서 생산현장의 갈등해소 중심의 새로운 관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는 앞으로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무파업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중공업 노사의 이번 합의는 최근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그룹의 구조조정과 조선경기 불황·국제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독자생존의 길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협력하고 양보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