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행복한 100세 시대] ●노후자금 마련 원칙

한 우물 파는 집중 투자 절대 금물<br>공격·안정형 상품 적절히 혼합해야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경제적 여력은 은퇴 이후 노년 삶의 만족도와 질을 결정하는 수 많은 변수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 중 하나다. 이런 저런 특징을 가지고 인간을 정의하는 문구 가운데도 '경제적 동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 기반은 우리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결정적 요소다.

전 생애를 통틀어 어느 한 시기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가 없지만, 경제적 활동능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의 경제적 기반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자칫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바로 노년기인 것이다. 따라서 노년이 돼서 새삼 돈을 모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은 젊고 힘이 있을 때부터 차근차근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장기간의 투자기간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이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투자원칙도 몇 가지 존재한다.


우리는 흔히 무슨 일을 하건 한 우물을 파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래야 그 일에 있어 전문가도 되고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인데, 투자에 있어서는 절대 한 우물을 파서는 안 된다.

성향에 따라서 주식 등 공격적 상품을 좋아하는 투자자도 있고, 채권이나 예금처럼 안정적 상품을 좋아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이들 한 유형의 상품에 집중 투자하면서 한 우물을 파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안정형 상품에만 집중 투자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역시 낮은 수익성이다. 일반적인 투자처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은행예금의 경우 이미 시중의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 버거운 지 오래됐다. 은행에만 예금할 경우 물가상승률에 따라서는 앉아서 돈을 까먹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경제성장률 저하에 따라 저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정형 상품의 낮은 수익성은 당분간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공격적 상품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고위험 상품군이 다 그렇지만, 수익이 날 때는 매우 좋은 수익이 나다가도 손실이 나면 그 폭도 상당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결론은 공격적 상품과 안정적 상품을 적절히 혼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향에 따라서 그 투자비중은 투자자들마다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각 자산간의 적절한 혼합과 분산투자라는 큰 원칙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 외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는 절룩말이 천리를 가듯,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 노후준비 과정 역시 1~2년에 끝나는 과정이 아닌 만큼 쉼 없는 전진과 꾸준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중간에 멈추거나 중단한다면,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노후준비 역시 제대로 될 수 없다. 장기간의 레이스에 지치지 않는 인내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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