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남산업(지상IR 상장기업소개)

◎미 TI사와 제휴,내년 비메모리 반도체 양산/연말 부천공장 완공… 내년부터 수익성 호전아남산업(대표 황인길)은 세계반도체 조립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조립전문업체다. 이회사는 반도체 웨이퍼가공시설을 부천에 짓고있어 반도체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에 대규모 반도체조립라인을 확충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크게 다섯단계로 나뉜다. 먼저 모래에서 규사를 정제해 반도체적 성질을 갖진 웨이퍼를 만들어내는 웨이퍼생산공정과 회로를 설계하는 공정, 또 설계도에 맞춰 웨이퍼를 가공하는 과정이 있다. 또 가공된 웨이퍼를 리드프레임(거미모양으로 발이 달린 판)에 붙이는 조립공정과 생산품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를 시험하는 테스트공정을 거친다. 그동안 아남산업은 웨이퍼가공공정 없이 주문에 의한 조립생산에 주력해왔다. 지난해부터 1조원을 들여 부천에 짓고 있는 웨이퍼가공 시설이 완공되면 전공정라인을 완비하게 된다. 부천공장은 비메모리 생산에 맞춰져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LG반도체 등 기존의 반도체업체들은 메모리형 반도체 생산(양산)에 주력해 국제시세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았다. 비메모리는 대부분 주문에 의한 생산을 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 성장이 가능하다. 또 미국의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와 기술제휴로 진행하기 때문에 주문처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남산업은 지난 24일 광주첨단과학단지내에서 광주반도체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광주공장은 오는 2천년까지 1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광주공장이 완공되면 월 1억2천만개의 반도체를 생산하게 돼 현재 경인, 서울지역의 월 1억5백만개를 능가하게 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아남산업의 97년 매출액이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1조1천2백58억원보다 15.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백97억원에서 50억원 수준으로 74.6%나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영업부진때문이 아니라 부천공장, 광주공장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주가는 지난 3월24일 8천6백원수준이었으나 거래량 증가와 함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만3천원대에 올라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말 부천공장에서 시제품이 나오고 내년 하반기 부터는 본격생산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단기투자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투자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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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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