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상품시장 대혼란
美·亞증시폭락.유가급등 36弗.金값도 올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상황 돌입과 미해군 구축함에 대한 아랍권의 자살테러 공격 등으로 중동지역의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전세계 금융 및 상품시장에 「패닉(공황)」에 가까운 대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만포인트와 3,000포인트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아시아 증시 역시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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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전쟁발발 불안감은 국제상품시장도 강타, 유가는 10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36달러선을 넘어섰고 금값은 온스당 6달러나 치솟았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2일 전날보다 379.21포인트(3.64%) 폭락한 1만34.5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포인트기준으로 사상 5번째로 큰 낙폭이다. 나스닥지수도 94.58포인트(2.99%) 빠지면서 올들어 최저 수준인 3,073.91포인트로 떨어졌다.
13일 아시아 증시도 중동지역 불안과 뉴욕증시 폭락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220.33엔(1.42%) 빠진 1만5,330.31엔으로 마감돼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오전장에서 2.8%나 하락했다.
한편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이 12일 전날보다 배럴당 2.81달러 오른 36.06달러에 폐장됐다.
또 13일 홍콩 상품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276.90~277.40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6달러나 급등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이용택기자
입력시간 2000/10/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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