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중간배당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커 수급 여건도 개선되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은 10일 이 같은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는 30일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제시했다.
관련종목으로는 문배철강ㆍNI테크ㆍ인지컨트롤스ㆍKT&GㆍLG석유화학ㆍLG애드ㆍ동양고속ㆍ계룡건설ㆍ대한전선ㆍ태영ㆍ광동제약 등이 꼽혔다.
송창근 우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중간배당을 도입한 39개사 가운데 올 1ㆍ4분기 실적이 좋아 처음으로 중간배당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들 기업들은 중간배당을 하지 않더라도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배당에 비해 중간배당 금액이 크지 않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중간 배당종목을 겨냥해 투자에 나설 경우 수급여건이 호전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천종목 중 문배철강의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5%나 크게 늘어났고 NI테크도 111.7%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LG석유화학과 LG애드의 1ㆍ4분기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159.8%, 220.4%에 달해 중간배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며,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6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현재 회사 정관이나 정기 주총을 통해 중간 배당을 결정한 곳은 모두 39개사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ㆍ포스코ㆍ삼성SDIㆍ 한국쉘석유ㆍ신흥 등 5개사는 3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