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것이 캐시카우다] (식품업계) 오리온 ‘고소미ㆍ포카칩’

오리온은 올해도 신제품보다 장수 주력브랜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서, 완만하지만 꾸준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 특히 전략 제품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리뉴얼 제품으로는 드물게 연간 매출 380억원을 넘어선 비스킷 `고소미`와 스테디셀러 생감자 스낵인 `포카칩`. 지난 2002년 10월 출시된 `고소미(高笑美)`는 참깨와 코코넛을 함유한 고급 비스킷으로, 90년대 초반까지 오리온이 생산했던 크래커 브랜드를 제품 컨셉과 맛을 새롭게 해 내놓은 제품이다. 새롭게 태어난 고소미는 예전 제품에 대한 향수를 가진 청장년층은 물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도 큰 호응을 얻어, 출시 첫 달에 10억원대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월 평균 300억원대로 급신장했다. 더운 여름철에 비스킷류의 매출이 주춤한 경향이 있지만, 이 제품은 꾸준한 매출을 기록해 연간 매출이 비스킷류로는 드물게 38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안용준 비스킷팀장은 “고소미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연령층을 주력 소비자 층으로 겨냥해 기획했지만, 대학생 등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폭넓은 연령층에서 남녀 구분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올해는 할인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집중하고, 대형패키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10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CF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이 2004년을 이끌 제품으로 기대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 `포카칩`은 밀가루 스낵 일색이던 80년대 후반 국내 스낵시장에 첫 출시돼 매년 30∼4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감자스낵 붐의 장본인. 지난 2002년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월 평균 매출이 35억원대로 급증해 연간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생감자스낵 시장점유율도 50%에 이를 만큼 `절대브랜드`로 성장했다. 오리온은 최근 감자스낵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다른 제과업체들이 경쟁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포카칩의 시장 지배력을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2004년에는 기존의 짭짤한 맛, 양파맛, 김맛 등 세 종류 맛 이외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새로운 맛을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넓혀간다는 계획. 특히 세 가지 맛의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묶어서 내놓은 `버라이어티 팩`을 주력 패키지로 선정해,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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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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