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보에 얽힌 사연 알기쉽게 풀어써

■ 국보 이야기 (이광표 지음, 작은박물관 펴냄)


지구상에 남아있는 10여점의 금관 가운데 8점이 우리 금관이라고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로 꼽히는 금관은 화려한 장식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자랑거리다. 그런데 신라 왕들은 이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된 신라 금관을 정말 머리에 쓰고 다녔을까. 정답은 ‘아니다’로 봐야 한다. 이 금관들은 죽은 왕들을 위한 데드 마스크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얼마 전에는 국보 1호인 숭례문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국보 1호 교체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한다. 96년에도 국보 1호를 교체하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결과적으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재지정을 부결시켰다. 국보1호를 둘러싼 케케묵은 논쟁에서 보듯 국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의외로 높다. 하지만 신라 금관이나 국보 1호 교체 논쟁에서 보듯 정작 국보에 대한 국민들의 지식은 그 깊이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다. 국민들의 무지로 인해 문화재가 훼손되는 경우도 흔하다. 문화재 전문기자가 쓴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국보를 이야기책처럼 풀어놓은 안내서다. 저자는 10여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1호 남대문에서 308호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좌상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에 얽힌 사연들을 책 속에 담았다. 국보와 보물의 차이점, 국보의 화폐 가치, 가짜국보 사건 등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국보에 대해 달라진 자신의 눈길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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