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생산 늘었지만 국민 호주머니 홀쭉

1분기 GNI 2년여만에 첫 감소..GDP는 1.3% 증가


올해 1분기 들어 우리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체의 생산활동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고유가로 인해 생산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실질적인 소득은 감소한 탓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전기대비로도 1.3% 늘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3.1%, 서비스업은 1.2% 각각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6.1% 감소했다. 지출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내구재 중심으로 전기대비 0.4% 늘었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6.7%, 1.1% 줄었다. 건설경기 악화로 건물 및 토목건설이 부진했다. 재화 수출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3.1% 늘었다 생산은 늘었지만, 1분기 실질 GNI는 전분기보다 오히려 0.1% 감소했다. GNI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1분기 들어 고유가 등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돼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이 해외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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