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14900)가 지난해 4,9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창사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의 영향으로 28일 주가는 전일보다 440원(7.56%) 떨어진 5,380원에 마감했다.
삼보컴퓨터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안산의 제조공장을 4월중 분사시키고 해외수출물량을 멕시코와 중국의 현지 생산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날 지난해 매출 2조3,670억원, 영업손실 1,522억원, 경상손실 5,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두루넷 등 관계사의 부실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을 전액 반영, 4,9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지난 1월 안산공장내의 주기판 생산라인을 전문회사로 분사한데 이어 오는 4월 PC시스템 제조라인을 분사시키는 내용의 사업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안산공장에서는 노트북PC, 슬림형 데스크톱PC, 포스트PC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삼보컴퓨터는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연간 250억원의 제조비용을 줄이고 해외생산라인과 한국본사간 공급망관리시스템을 구축, 200억원규모의 운영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두루넷의 매각협상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부실 자회사를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2005년까지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이 아닌 자사 브랜드 수출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의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 2조7,270억원에 경상이익 327억원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