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불 한때 900원 돌파/사채·CP금리도 급등행진/어제

◎금융시장 위기감 확산/한은,종금에 외화자금 5억불 긴급지원금융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연일 폭락해 19일 원화환율이 장중 한때 사상처음으로 달러당 9백원을 넘어섰고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 기준환율이 달러당 8백97원50전이었으나 개장초 8백98원90전으로 시작, 장중 한때 달러당 9백1원에 거래돼 사상 처음으로 9백원선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2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8백99원30전 으로 결정됐다. 특히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일부 서울소재 전환종금사와 지방종금사 등 8개 종금사들은 하오 늦게까지 외화자금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려 한국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보유외화를 7개 시중은행을 통해 긴급 지원, 위기를 넘겼다. 금리 상승세도 이어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12.32%에서 형성됐으나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3개월물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도 전일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3.86%를 기록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도 연 13.05%를 기록, 전일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18일 한은이 이례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1조1천억원의 역RP(환매조건부 국공채매도)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 여파로 전일보다 0.13%포인트 가량 하락한 연 13.20% 내외에서 형성됐으나 전반적인 불안심리를 반영,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외환, 자금시장이 난맥상을 보이자 한은이 시장개입을 계속하고 있으나 당국이 적절한 개입시기를 놓쳐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불신감만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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