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31일부터 오피스 소프트웨어 최신판을 본격 시판하는 것을 계기로 그간 수요가 감퇴되어 온 PC의 판매가 촉진될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워드 프로세서, e-메일, 스프레드 시트 등 기능을 통합해 가지고 있는 오피스 최신판 '오피스 XP'가 기업들이 투자를 서두를 만큼의 새로운 기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언젠가는 오피스 XP를 구입하게 되겠지만 기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웬만한 중요 기능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오면 그 때 최신판을 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게다가 오피스 XP의 출시 자체가 새로운 PC 수요를 창출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들어 경기 둔화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경영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MS의 매출액 중 오피스 소프트웨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을 넘는다.
한편 많은 분석가들은 PC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신제품의 출시가 PC 수요를 자극할 것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오피스 XP보다는 오는 10월 25일 출시 예정인 새 윈도 운영 시스템인 윈도 XP가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