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호 중 조명기구시장 진출

◎금호전기와 공동 백열전구·형광등공장 건립/4,400만불 투자… 어제 현지서 기공식금호그룹(회장 박정구)이 4천4백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백열전구 및 형광등공장을 세워 현지 조명기구사업에 진출한다. 금호는 21일 중국현지에서 박성용 명예회장, 박정구 회장, 박형구 금호전기그룹회장, 진가호 청도시장 등 양국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명기구 생산업체인 「금호조명유한공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금호그룹과 사촌기업인 금호전기가 50%씩 나눠 투자, 오는 98년 10월 준공예정인 이 공장의 초기 생산품목과 연간 생산규모는 백열전구 2천7백만개, 형광 등 2천2백만개, 전구식형광등 4백30만개 등이다. 금호는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는데로 소자관, 소자구 등 조명제품의 주요원자재와 첨단조명제품, 전기구 등으로 품목과 물량을 확대, 중국과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금호조명유한공사는 금호그룹이 인사와 재무분야를, 전문 조명업체인 금호전기가 생산기술제공과 생산, 마케팅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청도시가 있는 산동성은 인구가 8천만에 달해 대규모 잠재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주변에 8백여개의 한국기업이 들어서 있는 반면 대형조명회사가 전무해 시장진입이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금호측은 설명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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