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비싸고 안방서 강의듣고 "e대학으로 오세요"

16개 사이버대학 신입생 모집 등록금 사립대 3분의 1'대학도 이젠 인터넷에서 다니세요' 사이버공간을 통해 학사ㆍ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16개 사이버대학이 2003학년도 신입생 2만3,850명을 모집한다. 전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회장 고광득 아시아디지털대 총장)는 내년도에 개교하는 국제디지털대 등 학사학위과정 14개 대학이 2만1,350명, 전문학사학위과정 2개 대학이 2,500명 등 모두 2만3,850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이버대학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기 때문에 시간ㆍ경제적으로 제약이 많았던 직장인들의 학위취득 꿈을 이루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기업의 재교육 수단으로도 각광 받고 잇다. ◆선발시기 및 입학전형 방법 16개 대학의 내년도 총 모집규모는 2만3,850명으로 지난해의 1만6,700명보다 7,150명(42.8%) 늘었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고교 성적과 자기소개, 학업계획서 등으로 선발한다. 선발시기는 동서사이버대와 원광디지털대가 지난 2일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데 이어 대구사이버대와 영진사이버대가 4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했고, 나머지 대학들은 1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경희사이버대 1곳으로 특별전형은 수능성적 100%를 반영하며 일반전형에서는 수능성적과 학업계획서를 각각 100% 반영하는 두 가지 전형을 실시한다. 세민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는 고교 생활기록부 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지원동기, 면접 등 다양한 선발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싸이버대는 자기소개 20%, 지원동기 30%, 학습계획 40%, 표현력 10%를 반영하며 한국디지털대는 자기소개 30%, 지원동기 40%, 학업계획 30%, 서울디지털대는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각 30%, 학업계획 40% 등이다. 등록금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사립대의 3분의 1 수준이며 대학별로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제도도 마련돼 있다. 사이버대학별 개설학과와 전형방법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 '주요 정책소개(평생/직업교육)'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색학과 풍성 사이버대학들은 일반 대학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많은 이색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사회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학과들도 많다. 동서사이버대는 직업군인, 군무원, 북한전문가, 군사외교전문가 양성을 위한 군사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군 미필장의 장교입대 추천과 군무원 취업시 우대도 받을 수 있다. 게임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게임산업체 종사자의 재교육을 위해 설립된 원광디지털대는 ▦게임기획 ▦디지털경영 ▦게임소프트웨어 ▦게임그래픽 등 4갱의 게임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의 NGO 전공학과도 장래가 유망하다. 국제감각을 지닌 21세기 시민사회리더 양성을 목표로 학부과정 동안 영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국내외 NGO나 관련기관에서 1개월 이상 근무하거나 2개 이내의 NGO에서 80시간 이상 자원봉사 하는 인턴십 과정을 거치는 현장위주 교육을 한다. 서울디지털대의 사이버무역학과도 인기다. 산업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향후 3년 이내에 국내에 필요한 사이버 무역 전문가는 7만여명인데 비해 현재 사이버무역 전문과정은 국내 2~3개 대학원이 교육과정을 개설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력이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무역, 금융, 운송, 보험, 물류,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취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사이버대의 정보보호 전공도 눈여겨 볼만하다. 정보보호 분양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암호이론, 바이러스와 해킹, 시스템 보안 등을 배우게 되는데 현재 그 수요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해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한양사이버대의 광고홍보학과, 아시아디지털대의 미용예술학과, 세민디지털대의 관광경영학과, 열린사이버대의 디지털컨텐츠전공 등도 유망학과에 속한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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