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돌아온 워터파크의 계절] 캐리비안베이

더 시원하게~ 더 짜릿하게~ "여름이 즐겁다"<br>360도 회전 아쿠아루프 "스릴 만끽"


지중해를 옮겨놓은 듯한 코발트블루의 물결, 파도에 부서지는 새하얀 물거품, 썬베드에 누워 뜨거운 태양을 만끽하는 비키니 차림의 젊은 여인들, 하루 종일 지칠 줄 모르고 물놀이에 신난 아이들의 웃음 소리…. '한여름의 파라다이스' 워터파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멀리 바다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는 온 가족의 여름철 피서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지난 1996년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가 첫선을 보인 후 2000년대 들어 워터파크가 경쟁적으로 생겨나면서 전국에 30여곳의 워터파크가 여름 피서객을 맞고 있다. 2009년 1,500억원(업계 추산) 규모였던 워터파크 시장은 지난해 1,7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워터파크 2강인 캐리비안베이와 오션월드가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워터파크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올해 워터파크 시장은 새로운 물놀이 시설물(어트랙션)을 대거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불만사항이었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피서객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트랙션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렬해진 스릴감과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제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벌써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데다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2011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워터파크를 소개한다. 대한민국 워터파크의 원조인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베이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누적 입장객 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3분의1인 1,844만6,600여명에 달한다. 파도풀을 이용하기 위해 입는 구명 자켓 보유 숫자는 4만2,000개, 캐리비안베이 역대 최고 일일 입장객 수는 3만2,706명(2010년 8월21일), 캐리비안베이 내 수영장 물의 총량은 1만4,877톤이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캐리비안베이는 개장 1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4개(미국ㆍ일본ㆍ호주ㆍ한국)밖에 없는 새로운 물놀이 기구 '아쿠아루프(Aqua Loop)'를 오는 6월10일 첫선을 보인다. 아쿠아루프는 튜브를 타고 이용하는 일반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90㎞/h(실제 속도 60㎞/h)에 이르며 중력가속도가 2.5g에 달하는데 이는 보통 인간이 느끼는 중력의 2.5배에 이르는 속도다. 특히 테마파크의 루프(○)형 롤러코스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360도 회전구간이 설치된 것도 스릴감을 높이는데 워터파크 슬라이드 중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시설은 국내에서 아쿠아루프가 유일하다. 색다른 탑승법은 긴장감을 더 높여준다. 고객이 투명 캡슐 형태의 승강대에 들어가면 3초간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카운트다운이 종료되는 동시에 갑자기 바닥이 사라진다. 이때 캡슐 안에 있던 고객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10m 아래로 '뚝' 떨어지며 고속 하강하게 된다. 캐리비안베이는 지난 2008년 또 하나의 워터파크인 '와일드 리버(Wild river)'를 선보여 원조 워터파크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와일드 리버는 18세기 카리브해 연안에서 활동했던 해적의 은신처인 산악 지역을 테마로 꾸며졌다. 세계 최초로 산사면에 설치된 '와일드 블러스터'를 비롯해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 등 세 개의 어트랙션이 설치됐다. 와일드 블러스터(1,092m)는 자연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드와 수압 추진력으로 상승하는 마스터 블러스터가 합쳐진 복합형 어트랙션으로 이용객이 수로를 선택할 수 있는 'DIY형'이며 수로 선택에 따라 최장 20분간 머무를 수 있는 것이 매력. 타워 부메랑고는 4인용 튜브에 탑승해 절벽으로 떨어지듯 하강한 후 U자 형태의 코스를 타고 오르는 재미가 쏠쏠한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90m 길이의 수로를 초속 10m 속도로 하강할 때 느끼는 짜릿함은 롤러코스터와 맞먹을 정도다. 또 반대편 수로를 따라 12m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마치 바이킹을 타는 듯한 짜릿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15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들이 장시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이용권 사전예매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대표적인 인기 기종인 타워 래프트와 타워 부메랑고의 대기 라인을 분리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큰 실내 로커의 경우 과감하게 로커 수를 줄여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대신 샤워 시설과 파우더 룸을 늘려 고객 편의를 높였다. 캐리비안베이는 올해 획기적으로 달라진 워터파크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닉쿤과 빅토리아를 모델로 캐스팅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 2PM과 f(x)에서 각각 활약 중인 이들은 현재 가상결혼 방송 프로그램에 부부로 출연해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는데 캐리비안베이 광고를 통해 발랄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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