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증시 외국인투자자 다시 몰린다

한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함께 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한국의 원화 안정, 이자율 하락, 경제개혁에 대한 신뢰감 등이 주요 요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다시 찾아온 엔고 기조로 한국 상품이 대일(對日) 경쟁력 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 한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기부양을 용인함으로써 한국 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외국투자가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미국계 뮤추얼 펀드인 매튜스 펀드의 매니저 마크 히들리씨는 투자정보지인 배런스지와의 인터뷰에서 10일 『한국 경제는 개혁주의자들이 경제여건을 개선시키고 있어 상당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한국에 투자할 경우 12개월 내에 상당한 투자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경영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매튜스 펀드는 삼성화재보험·한전 등 한국의 블루칩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미 투자전문회사 BSAM의 에드워드 베임버그 포트폴리오 담당이사는 지난 8일 금융전문지 유러머니가 개최한 국제금융투자회의에 참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한국과 멕시코의 주식 등을 장기투자 대상으로 우선 꼽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두 국가가 앞으로 3년간 투자등급 상태를 개선하는 최우선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투자회사인 퍼시픽 제미니 파트너스는 엔고로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또 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 증권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등급을 「투자 적격」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독일계 DWS의 투자전문가 클라우스 칼데모르겐씨는 『자본규모나 국내총생산(GDP)로 볼 때 한국은 투자할 만한 나라』라며 『외국인에 대한 투자개방 조치가 한국투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