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K 홈첫승 2전3기 출격

천적 이반 로드리게스와 토드 홀랜즈워스, 알렉스 곤살레스, 3인방의 한 방을 주의하라. 김병현(24ㆍ보스턴 레드삭스)이 28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펜웨이 파크서 플로리다 말린스를 맞아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한국산 핵잠수함`의 위용을 보고 싶어 하는 보스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일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은 그 동안 6차례(선발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를 기록했다. 6번 중 홈에서는 두 차례 선발로 나서 각각 5이닝 4실점(11일 세인트루이스)과 6이닝 2실점(16일 휴스턴)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병현은 두 경기 모두 홈런을 내준 게 승리 투수에서 멀어지는 치명적인 원인이 됐다. 홈 세 번째 상대로 나서는 플로리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는 약체. 하지만 김병현으로선 껄끄러운 타자들이 3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텍사스서 박찬호와 호흡을 맞췄던 포수 로드리게스는 김병현이 가장 주의해야 할 타자. 김병현과의 통산 성적이 타율 5할(6타수 3안타)인 데다 홈런도 한 개 기록하고 있다. 홀랜즈워스 역시 만만찮은 상대다. 2000년 9월 27일 생애 첫 선발 등판서 투런 홈런의 쓴 맛을 안겨준 홀랜즈워스는 지난 4월 30일 경기서도 투런 홈런을 빼앗아 갔다. 곤살레스 역시 김병현에게 1홈런 포함 2안타(7타수)를 기록한 요주의 선수다. 한편 26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BK의 가세는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 및 데릭 로의 건재와 함께 레드삭스가 기대를 걸 수 있는 3대 요인`으로 평가했다.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마르티네스에 버금 가는 선수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이다. 김병현이 플로리다서 건너온 3인방의 배트를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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