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힘들수록 즐겁게” 신바람경영 확산/찻집에서 영업회의

◎우수사원에 금뱃지/큰소리로 인사하기/전직원 해외연수도「불황일수록 직장분위기를 신바람나게하라」 한보에서 해태에 이르기 까지 10여개의 대기업이 잇따라 쓰러지고, 달러화 초강세를 축으로 한 외환위기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오히려 사원만족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대교(대표 강학중)는 최근 전직원이 한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이른바 「 한복 입는 날」행사를 가졌다.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 스커트 차림으로 고정화된 사무실 분위기를 자유스런 한마당의 장으로 바꾼 것이다. 틀에 박히고 경직된 회의 대신 일정한 주제아래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는 「테마회의」도 인상적이다. 대교의 대구경북지역 사업국장들은 지난달 서울 인사동 찻집에서 회동, 고풍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영업회의를 가졌다. 이밖에 「호프데이」라는 이름아래 전임직원이 참여, 생맥주 파티를 벌이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됐고 최근에는 전임직원이 단체로 세계연극제 관람까지 했다. (주)엘칸토(대표 강주훈)는 매달 우수사원으로 선정된 사람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금뱃지를 수여하는 「신바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엘칸토의 신바람 운동은 열심히 일한만큼 보상을 받게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로 뱃지 3개를 받게되면 해외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무림제지(주)(대표 이원수)는 직원 상호간에 큰 소리로 인사하고 덕담과 칭찬을 나누는 「해피 룩(Happy Look)」운동을 벌이고 있다. 통신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씨엔아이(대표 이순)는 ▲우리사주조합 운영 ▲결혼자금 대출 ▲어학연수및 의료비 지원 ▲토요격주 휴무등의 복리후생은 물론 전직원 해외연수까지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현재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원은 전체사원의 3분의 1인 70명에 달하고 있다. 동양기전(회장 조병호)의 내부고객만족은 독서운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내에 독서문화대학을 설립, 사원들에게 자기계발 기회를 부여함은 물론 독서토론마당을 노사화합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동양기전은 지난 78년 창업이래 단 한번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았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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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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