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고 장단 '쿵덕' 내마음도 '들썩'

김덕수 첫 장고독주회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49)가 45년만에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 78년 꽹과리, 장구, 징, 북으로 구성된 사물놀이를 일반에 선보인 이후 수없이 많은 무대에 섰던 그이지만 독주회는 처음이라 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악기로? 그가 말하길, 장고 독주회란다. "장구는 음률이 없는 타악기이지만 사물 가운데 유일하게 독주를 할 수 있는 악깁니다. 장단이 모여 가락을 이루기에 장고의 높낮이를 이용한다면 인간의 모든 감정까지도 다 담을 수 있어요" 이어지는 장고 예찬. 오는 4월5~7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는 우선 40여분에 걸친 장고산조 무대가 눈에 띈다. 장구 장단 하나만으로 산조를 연주하는 실험적인 무대라는 게 김덕수의 귀뜸이다. 장고 산조라니, 그런 게 있었던가. "거문고 산조 가야금 산조 대금 산조가 다 있는데 장고산조는 왜 안됩니까? 산조가 기악곡이라는 통념을 깨고 싶어요. 사상 최초의 장고 산조 무대가 될 겁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 김덕수는 일본의 정상급 재즈연주자인 야마시타 요스케(피아노), 가네코 아스카(바이올린)와 함께 서양악기와 장고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인다. 피아노 듀오 '도당', 바이얼린 듀오 '대감', 삼중주 '쾌지나 칭칭나네' 등이 준비된 레파토리다. 김덕수는 "한번쯤은 음악 속에서 혼자가 돼 자유로운 장구 장단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며 "장고 장단 속에 기쁨 슬픔 등 모든 인간의 감정을 담을 계획"이라고 공연을 앞둔 감회를 설명했다. (02)598-8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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