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사복 잘 나간다
氣수트·비타민정장·향기정장·황토정장…
「정장이 기(氣)를 살려준다?」 최근 참숯, 자석, 비타민 등을 넣은 기능성 남성정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로가디스의 「기(氣)수트」 갤럭시의 「이-수트(e-suit)」 맨스타의 「비타민 정장」과 「향기 정장」, 「황토 정장」 등이 전체 신사복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능성 제품들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제일모직의 로가디스가 특수 제작된 참숯을 넣어 만든 「언컨 氣수트」는 현재 한달에 1만1,500여벌이 팔리고 있다. 이는 로가디스 신사복 전체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 어깨부위에 자기장패드를 부착, 혈액순화 및 신진대사 촉진에 좋다는 갤럭시의 「이-수트」도 상반기 판매호조에 힘입어 이번 하반기에는 물량을 대폭 늘였다.
코오롱의 맨스타는 아예 신사복의 모든 제품을 기능성 정장으로 내놓고 있다. 맨스타는 이같은 기능성 정장의 인기에 힘입어 경기침체에도 불구, 전년 보다 10% 정도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현재 맨스타는 비타민E를 캡슐에 넣어 만든 비타민 정장과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황토정장이 각각 70%와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40%는 옷감에서 라벤다와 페퍼민트 향이 나도록 제작해 긴장감완화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말이다.
코오롱 마케팅팀의 박수원 과장은 『국내 남성의류 업체들의 디자인과 가공 기술이 모두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기능성 제품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0/0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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