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좋아도 사람 못다루면 무용지물/국내업계 인력관리 노하우부터 쌓아야『흔히 유통산업을 시스템 산업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사람 관리가 안되면 소용없지요. 저는 사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유통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LG상사 유통사업부 사업기획팀의 이미경씨(28)는 인력 관리(People Management)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세계 유통업계의 교과서라 할수 있는 미국 월마트사에서 7년간 일한 재미 교포다.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 없이 독자적으로 신업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상사 유통사업부는 이씨로부터 사업 컨설팅 도움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이씨는 아칸소 주립대학에서 마케팅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전공에 맞는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입학하자마자 월마트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씨는 4년내내 시간제 사원으로 일한후 졸업과 함께 월마트에 정식 입사했다. 입사후 로드 아일랜드주 월마트 매장의 부점장으로 근무했던 이씨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 투자가 월마트의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인력 관리 노하우를 가장 먼저 배우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신업태가 도입된 이래 가격파괴는 상당히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유통사업은 가격뿐 아니라 상품구색, 내부적인 시스템, 인력등이 하나의 원을 그려야 제대로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할때 아직은 초기단계다. 그러나 한국 유통사업은 가능성과 기회가 매우 많다』는 것이 그녀의 전망이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