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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8)이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김여정이 결혼했으며 배우자는 북한 2인자인 최룡해 당비서의 차남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 제1위원장의 평양육아원·애육원 방문을 수행한 김여정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여정은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다. 지난해 3월 김정은 부부와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할 당시에는 반지를 끼지 않고 있었던 만큼 그 이후 결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부터 여성들이 결혼할 때 신랑 측으로부터 반지를 예물로 받고 결혼을 의미하는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여정의 결혼 상대는 최 비서의 차남 최성으로 알려졌다.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그의 현재 직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여정이 최룡해의 아들과 결혼을 하면서 '노동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부여 받고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보수적이고 유교적 전통을 가진 북한사회 분위기상 결혼을 통해 미혼 여성의 신분으로 활동을 하는 데 대한 부담을 떨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비서는 아들을 김 제1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과 결혼시켜 김정은과 사돈을 맺으면서 로열패밀리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며 잠시 서열이 밀렸던 최룡해가 같은 해 10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되며 서열 2위에 복귀한 것도 김씨 가문과 맺은 혼맥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