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오는 14일 국무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황 총리와 두 부총리가 별도의 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임 후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으로 당청 소통의 복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3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소통 채널이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총리와 부총리 2명으로 구성되는 3인 협의회는 지난해 말 정홍원 전 총리 시절 처음 구성돼 이완구 전 총리 재임 기간 중 활성화될 조짐을 보였다가 이 전 총리의 중도 낙마, 메르스 사태 등으로 공백기간이 이어졌다.
오는 14일 회동은 “앞으로 3명의 총리단이 내각의 중심이 돼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자”고 덕담을 나누는 ‘상견레’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르스사태 종식 이후로 예상되는 후임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 문제나 부정·부패 척결, 노동·금융·공공·교육 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도 오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