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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라리가 우승컵 주인 '며느리도 몰라'

1위 리버풀·3위 첼시 1경기 남아 2경기 남은 2위 맨시티 가장 유리

라리가도 끝판까지 가야 결정될 듯


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리그 종료까지 많아야 3경기 남았는데 우승컵 주인은 며느리도 모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얘기다.

EPL에서는 승점 81의 리버풀이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0)를 간신히 앞선 가운데 3위 첼시(승점 79)도 희망은 있다. 물론 리버풀과 첼시가 1경기만 남긴 데 비해 맨시티는 2경기를 남겨 맨시티가 우승에 가장 가깝다.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라리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88로 1위, 바르셀로나(승점 85)가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3)가 3위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는 2경기씩이 남았고 레알은 3경기를 남겼다. 끝판까지 가봐야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PL은 11일 오후11시, 라리가는 19일 0시에 정규리그 마지막 38라운드 경기가 시작된다.


◇지독한 불운 리버풀, 반전은 남아 있나=리버풀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6일 런던 경기에서 이겼으면 더 재미있을 뻔했다. 그랬다면 1위 리버풀의 승점은 83이 돼 1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를 3점 차로 앞선다. 마지막까지 승점이 같아 골 득실(득점에서 실점을 뺀 것)을 따져야 할 수도 있었다. 골 득실에서 뒤지는 리버풀로서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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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골 득실만 의식한 게 독이 됐다. 3대0이던 후반 34분 상대 중거리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 골문으로 들어가는 불운을 시작으로 후반 43분에는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11분간 3골을 헌납한 것이다. 더 많이 넣으려 공격에만 신경 쓰다 치명타를 맞고 말았다. 리버풀은 지난달 27일 스티븐 제라드의 실수로 첼시에 0대2로 지는 등 2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앞두고 악몽이 잇따르고 있다. 리버풀은 남은 1경기를 이겨 승점 84가 되더라도 맨시티가 1승 1무만 거두면 우승을 내준다. 맨시티의 상대는 14위 애스턴 빌라와 12위 웨스트햄. 더욱이 전부 맨시티 홈 경기다. 하지만 덜미를 잡히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틀레티코·바르셀로나 우승 놓고 마지막 승부=19일 0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맞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가 승점 3점을 앞서고 있지만 이날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가 이기면 승점에서 동률이 되고 골 득실에서 앞선 바르셀로나가 역전 우승 드라마를 쓸 수 있다. 물론 이번주 말 경기에서 두 팀이 나란히 승점 3을 쌓는다는 가정하에서다. 19일 맞대결은 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누에서 열린다.

변수는 레알이다. 승점은 83이지만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보다 1경기가 더 남아 있다.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를 꺾어 승점 91이 되더라도 레알이 3전 전승을 거두면 우승은 승점 92의 레알 차지다. 라리가 우승 판도에 드리운 안개는 EPL보다 훨씬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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