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음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물론 아직 李총재와 李기자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드러난 것은 많지않다.
주로 평화방송 李기자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어 그 전모를 밝혀내기가 쉽지않다.
李기자는 지난 1일 구속되기 전 여야 몇몇 인사들을 만나 李총재와 「깊숙한」관계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두가지 내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자신의 부인이 李총재의 딸과 대학 동기동창이고 아주 절친한 관계이며 지난 97년 대선당시 적극적으로 이회창 후보 선거지원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 李기자 자신도 지난 대선때 옛 안기부의 특보와 파트너가 되어 이회창 후보의 언론담당을 했다는 내용이다. 李 기자는 특보와 파트너가 되기 전에는 옛 안기부 고위간부와 한동안 파트너로 활동한 적이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기자를 잘 아는 한 인사는 3일 『대선당시 그 특보 및 李기자와 함께 술자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李기자가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 돕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李기자와 李총재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93년 문민정부 출범 초기 감사원장과 청와대, 감사원을 출입하는 취재기자로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李총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때 출입기자였고 지난달 28일 찾아왔을 때도 「세배때 뵙고 처음」이라고 했었다』며 『李기자와 가깝다거나 李기자로부터 직접 문건을 건네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鄭의원은 대공수사 2단장으로 본격 적인 안기부 생활을 시작하는 지난85년, 초기 재야활동을 하던 李 기자를 알게 된 뒤 14년간 정보와 문건을 주고받고 돈도 오가는 「100% 검증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李기자에 대한 鄭의원의 믿음이 지난 대선때부터 「이회창-이도준」을 밀착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했다는 추론도 가능해진다.
특히 李기자가 鄭의원의 문건 폭로후 파문이 확산되자 이 총재를 독대했던 배경도 이런 맥락에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