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기 다시 하강국면”/내달 수출·내수 악화 예상

◎6백대기업 경기실사지수 “82”일부 주력업종의 수출회복기미 등으로 완만하게나마 조정국면을 보이던 경기가 다시 가파른 하강국면을 보일 조짐이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순위 6백대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8월중 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기업종합경기실사지수(BSI)가 82로 나타났다. 이는 7월의 89.7에 비해 3.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BSI가 1백이하면 경기가 지난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반면 1백이상일 땐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경기가 가파른 하강국면을 보이는 것은 ▲대기업의 잇단 부도사태에 따른 자금시장의 경색 심화 ▲엔화가치의 약세반전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 약화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수출은 엔화약세 반전과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등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BSI 1백)을 보일 전망이지만 내수경기는 불황에 따른 구매력감퇴, 하기휴가, 조업일수감소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BSI 93)으로 예상됐다. 자금사정은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과 해외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BSI 88)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수출둔화, 내수부진속 재고부담 증가, 기아부도사태 등으로 최악의 부진(BSI 55)을 보이고 전기전자는 가전의 가격경쟁심화와 반도체가격의 조정상태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BSI93)으로 조사됐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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