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쿄 방사능 누출 악재 딛고 2020년 올림픽 유치 성공

일본 도쿄가 방사능 오염수 누출이라는 대형 악재를 딛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도쿄가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도쿄 1964년 제18회 대회 이후 56년 만에 다시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유치한 도시는 영국 런던(3회)와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도쿄가 다섯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도쿄는 이날 총회에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1위를 차지, 이스탄불과 2차 결선투표를 벌인 끝에 60대 36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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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개최 최종 후보도시들은 방사능 오염수 누출에 따른 안전성 논란(도쿄)과 재정난(마드리드), 정국 불안(이스탄불) 등 저마다 악재를 떠안고 있어 IOC의 결정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문제는 도쿄에 아무런 영향도 없으며, 건강에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안전성을 강조한 결과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도쿄로 표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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