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계약조건보장제' 통했다

매입 미루던 잠재수요자 유인

미분양아파트 물량 빠르게 소진

한강센트럴자이 주말 60건 계약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계약조건보장제'가 새로운 미분양 마케팅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자가 미분양을 매입한 후 건설사가 계약조건을 완화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업체과 분양계약자 간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건립 중인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에 계약조건보장제를 적용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주말에만 7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를 다녀갔고 가계약을 포함해 60건 정도의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미분양이 적지 않다 보니 할인 분양을 기대하며 매입을 미루는 수요가 많았다"며 "계약조건보장제가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줄이면서 미분양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 센트럴자이 외에 다른 업체들도 미분양 단지에 비슷한 분양 방식을 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분양하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수원아너스빌위즈',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코아루스위트' 역시 계약조건이 바뀌면 기존 계약자에게 같은 혜택을 주는 '분양가안심보장제'를 적용하고 있다. ㈜대원도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 대원칸타빌 2차'에 계약조건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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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분양 방식이 늘고 있는 것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기존 계약자와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는데다 더 나은 혜택을 기다리던 잠재수요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으면 건설사들의 비용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잠재수요를 빨리 매매로 전환할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주택형이나 동·층·향에 따라 계약조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강센트럴자이의 경우 층별로 군을 나눠 해당 군에서 계약조건이 변경될 때만 기존 분양계약에도 보장제를 적용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뜻하지 않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건설사가 내건 조건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계약조건보장제'란

수요자가 미분양을 매입한 후 건설사가 계약조건을 완화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업체과 분양계약자 간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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