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생보사도 GA 만든다

한화·삼성 설립 인가 추진·논의… 채널전략 확산

보험업계 채널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른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 바람이 이번에는 대형생명보험사로까지 번졌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자회사형 GA를 설립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형 GA설립은 지금까지 중하위권 보험사에 국한됐다. 지난 4월에는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세웠고 2012년에는 라이나생명이 라이나금융서비스를 만들었다. 빅3 생보사는 처음이다. 손보업계에서는 대형사인 동부화재(동부금융서비스)·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서비스)가 자회사형 GA를 세웠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PI(Processing Inovation)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데 판매채널 다각화 차원에서 GA 설립을 검토, 도입이 필요하다고 내부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형 GA설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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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관계자는 "연말 연초가 되면 채널개편 전략을 준비하게 되는데 GA설립도 대안으로 제시됐다"며 "내부논의를 거쳐 도입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1~2위사가 GA설립에 관심을 표한 것은 GA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탓이다. GA는 전속 설계사들과 달리 취급상품에 제한이 없고 판매수당 비율이 높다. 단기실적을 올리는 데 매우 유용해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갑을관계가 역전됐을 정도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GA의 협상력이 강해지면서 과도한 판매수당과 불합리한 영업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GA들에 휘둘릴 바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게 오히려 속 편하다"고 지적했다.

자회사형 GA 설립은 인력 구조 개편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자체 설립 GA는 자회사이기 때문에 본사 유휴인력을 내보내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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