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26일 전날보다 13.31% 오른 3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정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장 확장과 게임기구 증설을 허가 받았다'고 공시했다. 일반영업장은 기존 6,353.61㎡에서 1만1,824.44㎡로 확대 변경되고 카지노 관련 총 기구는 기존 1,092대에서 1,560대로, 테이블은 132대에서 200대로, 기계(머신)은 960대에서 1,360대로 늘어난다.
증권사들은 강원랜드의 증설로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이미 영업장 확장을 위한 건물 공사를 지난 5월 마무리했기 때문에 카지노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카지노 증설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설에 따라 내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7.4%, 32.7% 증가한 1 조6,767억원, 5,6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렸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강원랜드는 현재 기존 게임기구들의 실질적인 가동률이 100%인 상황에서 테이블ㆍ슬롯머신의 증설 없이는 의미있는 추가적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증설 허용은 중장기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임기구 설치와 인력충원에 필요한 시간(3~4개월)을 감안할 때 증설에 의한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 2ㆍ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내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3.4%, 18.3%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