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삼성전자

"사업 경쟁력 강화·새 먹을거리 확보" 올 23조 통큰 투자<br>TV·휴대폰 등 절대우위 지속<br>헬스케어 등 신규아이템 발굴<br>매출 170조·영업익 20조목표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인 'CES 2011'에서 선보인 75인치 세계 최대·최고 기능의 스마트TV. 삼성전자는 올해 다양한 스마트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 또 한번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나선다. 올해 총 23조원을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하면서 실적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주력 4대 분야 동반 성장,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통신, 디지털미디어 등 주력 4대 분야가 나란히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가 5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LCD와 통신도 각각 16%ㆍ10% 성장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사업부는 영업이익이 사상 첫 10조원을 넘기며 전체 영업이익의 58%를 담당했다. 경쟁사보다 공정전환에 발 빠르게 나서며 30나노급 D램 및 20나노급 낸드 제품을 본격 양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또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경쟁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늘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통신 부문에서도 지난해 총 2억8,000만대라는 사상 최고 판매량을 올리며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갤럭시S가 하루 4만대, 2초에 1대꼴로 팔리는 대히트를 거두며 누적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2,500만대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CD사업부는 3D TV용 LCD 패널, 초슬림 LED TV용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을 본격 양산하면서 9년 연속 세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TV의 경우 작년 세계 최초로 풀HD 3D LED TV를 출시, 글로벌 시장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연간으로 200만대의 3D TV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액 및 수량 기준으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세계 초우량 기업 수준의 실적 및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영전문잡지 포천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를 존경받는 기업 42위로 선정했고, 지난해 7월에는 글로벌500대기업 가운데 32위로 꼽았다. 또 세계적인 브랜드가치 조사기관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95억달러로 19위에 올랐다. ◇과감한 투자로 올해도 성장 지속= 삼성전자는 올해 총 23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신사업에서의 기회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투자 규모는 분야별로는 반도체에 10조3,000억원, LCD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며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3조2,000억원은 디지털미디어 및 통신, 신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가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전자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등으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역량 확보와 혁신이 요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근원적 차별화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우위 역량 및 체제를 확보하고 리스크경영 체질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올해 전자시장이 스마트폰ㆍ3D TV와 스마트TVㆍ태블릿 등 스마트 IT제품들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TVㆍ휴대폰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ㆍ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절대 경쟁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생활가전ㆍ디지털이미징 등의 육성사업 부문에서는 작년 사업 일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면 올해에는 그 성과를 가시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각 해외 총괄에는 B2B고객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IT 빅뱅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및 컨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헬스케어' 사업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해외 지ㆍ법인이 시장ㆍ금융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들에게는 준법 경영을 체질화 하도록 했다.
TV·가전서 휴대폰·카메라까지 "스마트 제품군으로 시장 주도"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ㆍ스마트폰ㆍ스마트가전 등 스마트 제품군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스마트TV의 경우 세계 최초의 TV용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를 통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보다 스마트한 시청과 주도적인 참여를 원하는 '즐기는 TV'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현재 107개국에서 120개의 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 제휴해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무선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인증을 받은 PCㆍ휴대폰ㆍ카메라 등에 저장된 영화ㆍ드라마ㆍ음악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선으로 불러와 TV의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Allshare' 기능으로 연결성 측면도 업그레이드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스마트 TV를 올해 1,200만대 이상 판매해 '스마트 TV=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슈퍼 스마트폰 '갤럭시S'와 스마트패드인 '갤럭시탭'을 앞세워 휴대폰 부문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러시아, 동유럽 등 이머징 마켓을 중점 공략하기로 했다. 갤럭시S는 ▦슈퍼 애플리케이션 ▦슈퍼 아몰레드 ▦슈퍼 디자인 등 3S를 구현해 최고의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자체 앱스는 물론 T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 멀티 앱스토어를 지원해 다양한 앱을 즐기도록 했다. 또 4.0형(10.08cm) 슈퍼 아몰레드와 9.9mm의 초슬림 디자인, 대용량 배터리, 16GB 메모리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탭도 현지 특화형 콘텐츠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한 차원 높은 사용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신문, 잡지, 책, 만화 등을 통합 제공하는 '리더스 허브'를 비롯해 온라인 강좌, 교육방송 등 교육 콘텐츠, 지상파DMB와 VOD 서비스, 내비게이션, 차량용 블랙박스 등 실생활에 유용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에어컨'과 스마트 기능을 갖춘 카메라도 선보인다.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공기청정ㆍ가습ㆍ제습기능을 완벽하게 갖춰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스마트 카메라 'NX11'으로 카메라 시장도 정 조준한다.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X11은 1,460만 화소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 제품 라인업을 출시해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세 등 긍정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한다. 갤럭시탭 판매 부진 우려와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 등은 최근 주가 하락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한 39조7,000조원, 영업이익은 33% 줄어든 3조원으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에서 1조8,000억원, 통신은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액정표시장치(LCD)와 디지털미디어가 각각 1,000억원과 4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2ㆍ4분기부터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갤럭시탭'에 대한 우려는 2ㆍ4분기 중반 이후에 출시될 '갤럭시S2''갤럭시탭2' 등을 통해 충분히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 ▦일본 대지진 영향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세 ▦델(Dell) 등 주요 PC업체들의 샌디브릿지 탑재 노트북 대거 출시 ▦주요 메모리업체들의 지나친 PC D램 공급 축소 등은 2ㆍ4분기 말 이후 PC D램 가격을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부문은 역시 비메모리 부문이다. 올해 4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하반기부터 신규 라인(오스틴)이 가동될 경우,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부문은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크리스 뱅글 영입을 통한 디자인 혁명은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판단된다./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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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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