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사태로 15년만에 상장법인수 감소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15년만에 처음으로 상장법인수가 줄어들었다.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1일 IMF에 긴급자금지원을 신청하기 직전 7백74개사였던 상장법인수가 그후 1년동안 최악의 자금난으로 기업들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18일 폐지가 예정된 3개사를 포함, 모두 24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법인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82년 이후 15년만이다. 이와함께 법정관리나 화의 신청, 부도발생 등의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법인은 동성철강공업 등 97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백69%가 늘었다. 특히 IMF사태 이전부터 관리종목으로 저정된 상장법인까지 합할 경우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법인은 1백42개사로 전체 상장법인 수의 18.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도후 일정기간 동안 회생하지 못해 상장이 폐지된 법인은 전년 동기에는 단 2개사에 불과했으나 IMF 이후에는 영업인가취소를 받은 15개 금융기관 등 23개사나 됐다. 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합병에 따른 상장폐지사는 미원, 신호폐이퍼, 두산기계, 두산백화, 두산상사, 대상교역 등 6개사였다. 신규상장법인 수는 전년 동기의 33개사에 비해 84.8%가 줄어 제일기획 등 5개사만 상장하는데 그쳤다. 한편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회생의 길을 걷고 있는 상장사는 고합과 신호제지, 벽산건설, 한국컴퓨터 등 모두 44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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