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하반기 부양책 접을까

1월 소비자물가 2% 상승<br>수출입은 25·29% 늘어

중국의 소비자물가 불안이 여전한 반면 수출입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대규모 부양책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인 2.5%보다 소폭 낮은 수치이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2.1%에 근접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춘제(春節)가 1월에 들어 있어 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물가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2.9% 오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는 1.6% 상승했다. 남방지역의 저온현상과 우천, 북방지역의 스모그 등으로 채소류와 육류 등의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에 비해 채소값은 37% 올랐고, 특히 폭설이 많았던 화베이와 둥베이 지역은 각각 74.6%, 64,1%나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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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수출입은 12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해관(세관)은 1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25.0%, 수입은 28.8%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수출액은 1,873억달러, 수입액은 1,582억달러로 무역흑자는 291억달러에 달했다. 무역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중국의 1월 수출입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지난해 1월 춘제로 근무일이 17일에 불과했던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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