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통영함의 납품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정호섭 해군참모차장(중장·사진)을 내정했다.
황 총장은 지난해 12월29일 감사원의 통영함 감사 결과 등과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애초 오는 4월 장성 정기 진급 인사 때 해군총장을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통영함 납품비리 사건이 엄중하다고 판단,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호섭 내정자는 2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수권자인 대통령이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며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4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서울 성남고와 해사(34기)를 졸업하고 2함대 부사령관, 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전략적 식견(국제정치학 박사)까지 갖춘 해상작전통으로 손꼽힌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통영함의 납품비리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계약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었던 황 총장이 장비획득 관련 제안요청서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