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오석 발언 파장... "고객 신중거래 당부한것…책임전가 의도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악의 카드사 정보유출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 파장이 커지자 “앞으로 국민들도 거래를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현 부총리는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새해 첫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에서 “어제 제가 소비자 정보제공에 대해 말한게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번 사고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금융소비자의 96%가 정보제공 동의서를 잘 파악하지 않는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금융소비자도 앞으로 거래 시 좀 더 신중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운용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으로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자본유출에 취약한 신흥국은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유로존 경제의 부활은 한국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 부총리는 2014년 대외경제정책의 핵심과제로 ▲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 ▲세일즈외교와 통상협력 확대 ▲금융안전망 구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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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경제의 ‘키 플레이어’인 기업이 대외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세계 경기 회복으로 가속화될 글로벌 경쟁과 엔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중계·가공무역, 전자상거래 등 내수와 선순환을 이룰 수출 먹거리 육성도 주요 과제라고 꼽았다.

이어 “세일즈외교와 통상협력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국외진출 기회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본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국내·역내·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도 위험관리 측면에서 주요 과제라고 제시했다.

현 부총리는 “중요한 과제는 아이디어를 보완해 2월 말까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담아 발표하겠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선 ‘2014년 세계경제 전망과 주요국의 정책동향’, ‘2014년 대외경제정책 추진방향’, ‘복수국간 서비스협상 추진계획’, ‘한·싱가포르 정상외교 경제분야 후속조치 계획’, ‘해외 기업협의체 활성화 추진방안’ 등 5개 안건이 논의됐다.

현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0.9% 상승에 대해 “추세는 회복되는 시그널이다. 1월 수출도 현재로선 꽤 괜찮고, 이런 추세로 움직이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3.9%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기 대비로 1%가 안된 것은 하반기 갈수록 재정의 역할이 적어서다”라며 “12월에는 철도파업 등이 부정적인 파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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