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써브가 주상복합을 포함한 경기도 내 아파트 총 186만4,790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7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를 조사한 결과 1억원 이하는 전체의 14.2%인 26만5,38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의 42.1%였던 지난 2009년(78만5,952가구)보다 52만565가구 줄어든 수치로 5년 사이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전환을 꺼린데다 서울에서 유입되는 전세 수요도 많아 경기 지역의 전세가 상승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에서 5년 새 전세가 1억원 이하 가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시였다. 수원시는 2009년 6만9,444가구에서 올해 1만2,021가구로 대폭 줄었다. 특히 주거여건이 좋고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 등 전통적으로 세입자 유입이 많은 영통동과 매탄동에서 1억원 이하 전세가 크게 감소했다.
고양시도 5만3,605가구에서 7,676가구로 줄었으며 시흥시는 5만9,330가구에서 1만7,260가구, 용인시는 4만6,236가구에서 7,022가구로 감소했다. 서울 진입이 수월한 남양주시와 의정부시에서는 각각 3만8,558가구, 3만6,097가구의 전세가가 1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계속되는 전세난과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한 반면 더딘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전세가 1억원 이하 가구 수는 당분간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