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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협회장 부인이 심판 '소치는 수치' 편파판정으로 얼룩

줏대 없는 가산점에 같은 스핀·스텝에도 김연아만 레벨3 그쳐

소트니코바 1위 만들기… 국내외 비난 여론 빗발

김연아(24)의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앗아간 판정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밤을 지새우며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를 응원했고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 금메달을 확신했던 우리 국민의 허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은 21일(한국시간) 오전 끝났지만 인터넷은 불공정한 판정을 비난하는 글로 종일 시끄러웠다. 논점은 수행점수(GOE·가산점)와 스핀과 스텝에서의 레벨 판정이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44.19점을 받았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는 149.95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게 0.28점 뒤졌던 소트니코바는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땄고 김연아는 219.11에 머물러 은메달로 피겨인생을 마무리했다. 소트니코바는 합계 200점을 넘은 횟수가 이번까지 세 차례뿐이다.


◇줏대 없는 가산점=피겨 심판진은 심판 대표인 레퍼리와 테크니컬 패널, 저지로 구성된다. 레퍼리는 경기 전체의 진행을 맡으며 테크니컬 패널은 점프와 에지(스케이트 날) 올바른 사용 여부, 다른 기술의 레벨(1~4)을 평가한다. 저지 9명은 가산점과 예술성을 따지는 프로그램 구성점수를 매긴다. 9명 가운데 최고와 최저점수를 뺀 7명의 평균으로 가산점과 구성점수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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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문제점은 가산점이었다. 소트니코바에게는 후했고 김연아에게는 박했다. 그것도 정도가 심했다. 7개 점프만 봐도 김연아의 가산점은 7.28로 소트니코바(7.27)보다 불과 0.01점 높았다.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김연아가 이번에도 교과서 점프를 선보였고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서 명백한 실수를 하고도 감점이 0.90점에 불과했을 뿐이다. 다른 점프에서는 실제 연기에 비해 넘치는 가산점 행진을 벌였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에서는 가산점이 1.80점에 이르렀다. 반면 김연아는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문제없이 뛰고도 가산점이 1.60점에 그쳤다.

◇김연아 스핀·스텝, 왜 레벨3?=점프에 붙은 가산점보다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은 스핀과 스텝에서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세 차례 스핀(레이백·체인지 풋 콤비네이션·플라잉 카멜)과 한 차례 스텝 시퀀스에서 최고인 레벨4를 받았다. 반면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에 그쳤다. 하지만 정상적인 판정이라면 소트니코바가 레벨4면 김연아도 레벨4를 받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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