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는 최근 채권발행과 연계한 은행과의 스와프 거래에서 리보 조작으로 손실을 입었다며 맨해튼법원에 JP모건체이스ㆍ뱅크오브아메리카ㆍ바클레이스ㆍ씨티은행ㆍ도이체방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바클레이스의 리보 조작이 확인된 지난 2008년 기준으로 볼티모어시는 5억5,000만달러의 금리 스와프를 보유하고 있었다.
볼티모어시에 금융 관련 자문을 하고 있는 스와프파이낸셜그룹은 만약 정부기관이 1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를 3년 동안 보유했고 이 기간 은행들이 리보를 0.2%만 인위적으로 낮추더라도 600만달러의 비용을 정부기관에 부담시키게 된다고 분석했다.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낫소카운티는 11일(현지시간) 리보 조작으로 1,3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ㆍ매사추세츠주와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리보 조작사태가 터졌을 때 예상됐던 투자자들의 줄소송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리보는 전세계 350조달러에 달하는 예금과 대출, 이자율 스와프 등의 거래에 기준금리로 이용돼 수많은 소비자와 기업ㆍ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송도 광범위하게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만약 은행의 책임이 입증될 경우 피해배상 규모도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럴 듀피 스탠퍼드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소송으로 은행들이 수백억달러를 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