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고경영자 조찬회 연사 관료보다 기업인 인기 높아져

표준협회 20년간 추이분석

최고경영자 조찬회 연사가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기업 경영자 쪽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88년부터 매달 한번씩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열고 있다. 지난 3일 238회까지 진행된 조찬회에 초청된 연사들을 분석한 결과 연사가 관료에서 기업인으로, 주제는 정부정책 중심에서 기업의 창조ㆍ혁신 사례쪽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발전기였던 1980년대에는 주로 정부 정책 방향에 관심이 높아 상공부장관, 경제기획원장관 등 정부 관료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강봉균 당시 경제기획원 국장이 올림픽 이후의 경제 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해 강연한 것을 비롯해 한승수 상공부장관이 1989년 상공정책 방향을 강연하는 등 당시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에 대한 강의가 주를 이뤘다. 1990년대는 노동, 환경, 세계화가 키워드였다. 진념 노동부장관이 노동정책의 방향에 대해, 황산성 환경부장관이 환경행정의 당면과제에 대해 강연을 했다. 벤처붐이 불기 시작한 1999년~2000년 초에는 김금룡 옥션대표, 공병호 인티즌대표 등 기업대표들이 디지털 환경하의 기업전략과 e-비즈니스, 21세기 리더십 등에 대해 강의했다. 2002년부터는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황수 GE대표 등 기업 대표들이 대거 연사로 나와 워크아웃, 식스시그마 등 성공 사례를 많이 제시했다. 오재원 한국표준협회 기획전략본부장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영혁신을 주도하거나 회사 구조조정을 잘해 위기를 극복한 경영자의 인기가 높다”며 “이론이나 사교보다는 실전에 도움이 되는 생생한 경험을 듣겠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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