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청, 데니스그룹과 손잡고 중국 내륙시장 문 연다

허난성 지역 유통망 활용

중기 상품 판촉행사 합의

호응 좋은 한국제품 입점

중기전용매장 설치도 약속



정부가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륙시장 진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중국 정부의 내륙지방 개발과 발맞춰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 중소기업청은 1일(현지시간) 한정화(사진) 청장이 중국 중부지방의 핵심 지역인 허난성 지역에서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데니스그룹을 방문, 왕런샹 데니스그룹 회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 중소기업 상품 판촉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특히 중국인에게 호응이 좋은 한국 제품에 대해 데니스그룹의 유통망에 입점할 수 있게 하고,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인 'K-HIT PLAZA' 설치도 추진키로 데니스그룹과 약속했다.

한 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MOU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제품의 중국 내륙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한국 기업의 제품들이 데니스그룹 유통망을 통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내륙은 우리 기업에 급부상하는 신소비시장이자 또 다른 생산기지로 생각된다"며 "중기청은 앞으로 이곳에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물류·유통·행정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청장과 왕 회장의 회담 직후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데니스 백화점내 한국 중소기업 상품 판촉행사 대한 실무 협조 △중진공이 수행하는 허난성내 'K-HIT PLAZA' 사업 관련 업무 지원 △한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진공이 허난성에서 수행하는 사업에 대한 협조 등에 대한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MOU 주요 내용은 데니스그룹이 허난성내 한국 중소기업 상품 판촉행사 진행에 필요한 장소, 지원인력, 홍보, 행사장 설치, 판매 등 전반에 대해 협조하며, 임대료 등 관련 비용에 대해 우대 지원하는 것 등이다. 협약 유효기간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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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그룹은 허난성 내에 백화점 16개, 대형마트 44개, 편의점 118개를 운영 중이다. 2012년 기준으로 매출이 약 156억위안(2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한·중간 합의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당시 "향후 20년의 한·중 경제교류의 중심은 중국의 중서부 내륙지역"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첫번째 실질적 조치다. 중국이 기존 동부연해지역 위주의 경제개발 정책을 탈피해 2006년 서부대개발정책, 2007년 중부굴기정책 등 내륙지방 개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 한국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중기청은 특히 중국 내륙지방 가운데서도 허난성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지방이 앞으로의 중국경제 발전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난성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인구가 1억543만명에 달하지만 산업 개발은 이제 막 급격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한 청장은 이에 앞서 지난 31일에는 한국기업 전용단지가 있는 허난성의 자오쭤시청에서 장원선 초작시장과 교류 협력에 관한 환담을 나눴다.

또 바코드용 필름 등을 생산하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한·중 합작기업인 초작탁림수마재료유한공사를 직접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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